[아스날 VS 토트넘 리뷰]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이나 운이 없었던 아스날 12.02.26 경기 축구

오늘 경기 라인업 보는 순간 이길꺼라는 자신감은 있었습니다.

반 더 바르트 빠지고 4-4-2인데 램지보다 탁월한 포지셔닝을 보여주는 로시츠키가 4-2-3-1에서 공미 자리에 위치했기에 문제 없을거란 믿음도 있었습니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 먹힌 2골 다 순간적인 역습과 킬 패스 한방에 무너졌다는게 많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운도 없기도 했구요

그것만 아니었다면 전반전에 2:0 이상의 점수를 낼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래드납이 후반전에 선수를 교체하며 다른 전술을 가져갔는데 후반전에 빠르게 점수 내면서 쉽게 갔다는게 오늘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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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더 바르트를 초반부터 쓸 수 없었던 토트넘

이는 정말 아스날에게 이로웠던 점입니다.

반 더 바르트가 아스날전에서 얼마나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나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반 더 바르트의 대 아스날전 stat입니다.



최근 아스날 전에 3번 출전해서 평균 1.3골, 0.7개의 어시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선수가 라인업에 빠졌다는건 토트넘에게 뼈아플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반 더 바르트의 움직임을 봉쇄하냐 마냐에 따라 오늘 경기는 달려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경기 예상 포메이션이었습니다.

토트넘이 4-4-1-1을 사용하는데 1의 위치에 해당하는 반 더 바르트는 프리롤 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아스날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을 헤집고 다닙니다.

이 선수를 송이 얼마나 잘 막아내냐가 관건이었습니다만 오늘 운 좋게도 선발출방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토트넘은 4-4-2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벵거의 전술이 돋보인 전반전, 다만 운이...

오늘 벵거는 베나윤을 왼쪽 윙어로 기용하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일단 베나윤이 전통적인 윙어가 아니며 중앙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인기에 ac밀란전 때의 불안감이 들 수 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토트넘이 ac밀란처럼 4-3-1-2가 아닌 4-2-2를 들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포지셔닝이 램지보다 탁월한 로시츠키가 공미의 자리에 위치했기에 전형적인 4-4-2의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토트넘의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을 잘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램지가 있었어도 전술상의 유리함 때문에 아스날이 주도권을 가져가긴 했을거라고 봅니다.

여기에 추가되는건 베나윤의 기용과 월콧의 중앙지향적인 움직임입니다.



위의 사진은 아스날 선수들과 토트넘 선수들이 평균적으로 있었던 위치를 보여줍니다.

아스날의 양쪽 윙은 상당히 중앙지향적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토트넘의 포백으로 하여금 중앙으로 중앙으로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토트넘의 28번은 오른쪽 풀백입니다. 그런데 베나윤의 움직임 때문에 중앙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벵거는 이를 굉장히 잘 이용했습니다.

양쪽 풀백들을 공격적으로 움직이게 하면서 토트넘의 측면미드필더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3번의 등번호를 단 베일이 사하와 아데바요르와 같이 전방으로 자주 움직였다는건 아스날에게 더욱 이로운 것이었습니다.

수적인 열세 때문에 아스날의 양쪽 풀백을 막기 힘들었고 특히 사냐 쪽에 많이 뚤렸는데 전반전에 사냐가 공을 많이 받은 것도 첫번째 골을 기록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토트넘의 왼쪽 풀백인 에코토는 월콧과 사냐 둘다 수비를 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었고 사냐가 골문지역까지 올라왔으나 마킹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위의 수치는 전반전 때 깁스와 월콧이 공을 가지고 플레이한 곳이 어딘지를 나타냅니다.

깁스는 대부분의 패스를 공격하면서 했고 월콧은 중앙에 위치했을 때 했습니다.

종합해보면 아스날의 3톱은 중앙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토트넘 수비로 하여금 넓게 퍼질 수 없게 만들었다.

그로 인해서 생기는 양쪽 측면 공간을 벵거는 깁스와 사냐로 하여금 공략하게 했다.

그에 따라 토트넘의 양쪽 측면 미드필더들은 수비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야 했다.

하지만 베일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3명의 미드필더로 아스날의 중원 3명과 양쪽 풀백까지 5명을 막아야 하는 토트넘은 수세에 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앙 미들진은 3:2의 싸움이었기에 아스날이 당연히 이겼어야 했구요.

미드필더 한 명이 토트넘의 수비로부터 자유로웠기에 아스날의 공세가 이어지는건 당연했고

아스날은 2골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전술적인 우세는 후반전에도 계속 이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운이 없었던 아스날

이러한 전술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은 전반전을 2:0으로 끌려갔습니다.

특히 첫번째 골이 뼈아팠습니다. 토트넘의 역습이 날카롭기도 했고 베르마엘렌을 끌고 들어가는 토트넘의 선수의 움직임이 정말 멋졌었습니다.

하지만 슈팅장면에서는 각도를 그나마 잘 줄였고 실점을 안해도 되었었지만 운이 없었죠.

다만 두번째 골 장면은 모드리치와 베일의 클래스가 만들어낸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당연히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던 토트넘

래드납은 전술상의 열세 때문에 선수교체가 필요했습니다.

사하를 빼고 산드로를, 크랸챠르를 빼면서 반 더 바르트를 투입했습니다.

4-4-1-1을 사용한 것 같은데 이때 제가 치킨을 열심히 먹던 중이라....... 잘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여튼 반 더 바르트를 투입하고 원톱을 빼면서 밀리는 중원 싸움을 보강해 공격을 좀 더 원활하게 풀어가려고 했습니다.

3:3의 중원 싸움을 가져가며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죠.

그래서 후반 초반에는 꽤나 팽팽하게 맞서나 싶었습니다.

이른 역전골, 그리고 훌륭한 역습

아스날에게 유리했던건 역전골이 매우 이른시간에 나왔다는 것입니다.

토트넘이 4-4-1-1로 나오며 비등한 싸움을 가져가려 했지만

베나윤과 로시츠키, 월콧은 수비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뛰어주는 선수입니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측면쪽 선수들의 움직임을 잘 막아주었습니다.

중원도 밀리지 않았구요.

그리고 생긴 역습 기회에서 아스날 선수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토트넘이 수비라인을 올림에 따라 생긴 배후공간과 빈 공간을 잘 파고 들었고 순식간에 역전골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토트넘은 3:2가 되며 다급해졌고 이 때문에 생긴 공간들을 아스날은 월콧을 이용해 매우 잘 뚫었습니다.

총론

벵거의 전술이 래드납의 전술을 발라버린 경기였으며 당연히 이겼어야 했습니다.

다만 초반에 어이없게 2실점하며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술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아스날은 훌륭한 경기를 했고 이는 5:2의 대승을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ps. 사진 및 stats 출처

http://www.eplindex.com/10486/arsenal-v-spurs-van-der-vaart-the-key-opta-stats.html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competitions/premier-league/9103489/Arsenal-v-Tottenham-Hotspur-live.html

ps. 왜 후반전 감상평은 저렇게 짧냐 하시면... 치킨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ps. 잉여의 글을 신용하시면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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